부흥리 구들장길 구들장논의 가치 재발견, 땀의 결실이 맺혀있는
| 거리 | 2.2km |
|---|---|
| 소요시간 | 60분 |
| 출발점 찾기 | 청산도항에서 마을버스 - 신풍리 하차 후 도보이동 |
부흥리 구들장논 탐방로는 400년 전 청산도 사람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험준한 산기슭 경사지까지 개간하여 구들장논을 만들고 경작해온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길입니다. 부흥리 당산나무 밑 마을정자에서 출발해 대성산으로 길게 이어지는 경사지의 구들장논 지역을 걸으면서 계절별로 변화하는 구들장논의 대표 농업경관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. 마을로 내려와서는 “청산에 가서 글 자랑마라!”라는 말이 생겨난 숭모사와 옛날 마을주민들의 식수이자 구들장논의 농수로도 사용했던 부흥리 안골샘터에서 청산도 주민들의 생활문화를 느껴 보세요.
-
- 01.구들장논 전망 쉼터
- 대성산에서 마을까지 길고 넓게 형성되어 있는 전형적 구들장논 농업경관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.
-
- 02.구들장논 석축의 중대
- 구들장논 석축은 크고 작은 돌을 엉성하게 놓으며 올려 쌓아 만든 구들장논의 구조로서 구들장논 가장자리의 벽면뿐만 아니라 구들장논 아랫부분 전체를 말합니다. 석축의 높이는 보통 1~1.5m 정도이지만, 경사가 심한 지역의 경우에는 석축의 높이가 2~3m 이상 되는 곳도 있습니다. 사람 키보다 높은 석축은 중간부분에 평평한 돌을 깔고 한단 안으로 들여 다시 돌을 쌓아 올림으로써 석축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였는데 이를 ‘중대’라고 합니다.
-
- 03.부흥리 구들장논 복원 이야기
- 1982년 부흥리에서는 선조들이 구들장논을 만들었던 방법 그대로 수해로 무너진 구들장논을 복구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. 마을주민들은 마을 주변에서 돌을 옮겨와 구들장논의 기초를 쌓고 그 위에 흙을 다져 물이 새지 않도록 하여 작은 필지의 구들장논을 만들었습니다. 당시 복원했던 구들장논은 태풍에 의해 무너졌고, 이후 휴경지로 방치되어 있었으나, 최근 청산도 구들장논 보존협의회의 구들장논 보전두레활동으로 깨끗하게 정비되었습니다.
-
- 04.부흥리 안골샘 쉼터
- 안골샘은 물이 깨끗하고 맛이 좋아 마을에서 가장 마지 막까지 사용했던 우물입니다. 옛날 빗물로만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었던 구들장논의 주인들은 가뭄이 들면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 벼농사를 지었다고 합니다.
-
- 05.숭모사
- 숭모사는 귤은(橘隱) 김류(金瀏) 선생 외 15명을 배양한 사당으로 매년 음력 3월 3일에 지역 유림들이 제향을 올리고 있습니다. 김류 선생의 후세 양성 노력에 의해 “청산에 가서 글 자랑마라”는 말이 생겨나게 됐다고 합니다.
-
- 06.부흥리 옛 방앗간 자리
- 마을주민 유승표씨가 직접 돌을 쌓아 만든 건물로 구들 장논 농사가 번성했던 1990년대 말까지 마을방앗간으 로 이용했다고 합니다.
-
- 구들장논 보작인 이야기
- 과거 청산도 주민들은 천수답인 구들장논에 물을 대기 위해 분산적으로 인공보(둠벙)와 수로를 조성하였습니다. 그리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 몇 필지의 논을 묶어 보작인을 선정하고 이들 중심으로 물 관리를 지속해 왔습니다. 보작인들은 물의 사용이 많은 모내기철이 되면 훼손된 수로와 보를 정비하고 구들장논에 물 대는 순서를 정하여 고르게 물을 사용하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.
- 구들장논 물잡기
- 구들장논의 통수로가 아닌 석축사이로 물이 새어나와 흐르면 진흙으로 막아서 다른 곳으로 물이 새는 것을 막거나 돌 틈으로 난 물길을 따라 새롭게 통수로를 만들어 물을 잡아 쓰기도 했습니다.
- * 동곳(고드름)
- 과거 청산도 어린이들의 겨울철 놀이 중 하나는 구들장 논 석축에 맺힌 동곳을 따먹으러 다니는 것이었다고 합니다.